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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실업 증가세 둔화·유가 반등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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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실업 증가세 둔화·유가 반등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3일 미국의 신규 실업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고 국제유가도 반등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1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19포인트(0.93%) 오른 23,695.0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1.04%) 상승한 2,82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9.39포인트(1.05%) 오른 8,584.77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국제유가 동향,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81만 명 줄어든 442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430만 명보다 소폭 많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450만 명보다는 다소 적었다.
지난주까지 최근 5주간 약 2천650만 명이 실직한 셈이다.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일자리가 전부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상 최악 수준의 실업 대란이지만, 신규 실업자가 400만 명대로 줄어든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대규모 실업 사태도 정점은 지났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실업 지표 발표 이후 상승세를 나타냈고, 미 국채금리도 소폭 반등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유지됐다.
국제유가가 비교적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장 대비 20% 내외 상승하며 배럴당 16달러 위로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된 점과 향후 미국의 산유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이란 고속단정이 미국 선박을 위협할 경우 파괴해버리라는 명령을 해군에 내렸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도 걸프 해역에서 미군 군함이 이란 배를 위협하면 파괴하라고 명령했다며 맞섰다.
기업 실적도 우려보다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철도 화물 운송 회사인 CSX의 경우 1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주가가 장 초반 3%가량 상승세다.
이날 개장 이후에는 시장 정보업체 마킷의 4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3월 신규주택판매 등의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충격적인 실업 사태의 진정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TS롬바르드의 폴 애스워스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신규 실업보험청구 감소는 고무적이지만, 피해는 이미 발생했다"면서도 "봉쇄 조치 완화로 현재 일시 해고 상태인 사람들이 다시 고용 상태로 돌아갔을 수 있는 만큼 4월 실업률이 이번 팬데믹의 정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7% 올랐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04% 급등한 16.68달러에, 브렌트유는 8.84% 오른 22.17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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