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中헤이룽장성서 병원내 감염 증가
코로나19 치료 중 환자 400여명으로 중국 내 최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고 있는 중국 북부 헤이룽장성에서 22일 하루동안 병원내 감염과 관련한 확진자가 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룽장성 위생건강위원회는 2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같이 밝히고 "1명은 하얼빈(哈爾濱)의 병원 내 감염을 촉발한 천(陳) 모 씨(87)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이다. 2명은 같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족·간병인이 무증상감염자로 분류됐다가 확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얼빈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천씨가 병원 2곳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을 일으켰는데, 21일까지 이로 인한 누적 확진자 수가 55명, 무증상 감염자 수가 23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로써 올겨울 코로나19가 확산한 이래 22일까지 헤이룽장성 지역사회 내 누적 확진자 수는 54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57명이며, 대다수는 하얼빈(55명)에 집중돼 있다.
헤이룽장성에서는 러시아에서 쑤이펀허(綏芬河) 세관 등을 통해 귀국한 중국인 가운데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는데, 22일 하루 해외에서 유입된 사람들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1명이었다.
해외에서 유입된 누적 확진자는 385명이며, 이 가운데 370명이 여전히 병원에 있다.
헤이룽장성에서 지역사회 내 감염환자와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를 합하면 총 925명이며, 이 중 427명이 치료 중이다.
인터넷 플랫폼 바이두(百度)에 따르면 현재 치료 중인 환자 수는 중국 내에서 헤이룽장성이 가장 많고, 홍콩(351명)·대만(184명)·상하이(上海·100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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