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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독립기념일 행사 열것"…조지아주 영업재개 "너무 일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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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독립기념일 행사 열것"…조지아주 영업재개 "너무 일러"(종합)
독립기념일 행사, 규모 축소·사회적 거리두기 불구 논란일 듯…"에어쇼도 계획"
"조지아주 강력반대" 조기정상화 부작용 우려 선긋기?…CNN "트럼프도 지지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 4일에도 워싱턴DC의 내셔널 몰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보다 많은 주가 점진적 경제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24일부터 피트니스센터와 체육관, 볼링장, 이발소, 미용실, 네일숍, 마사지 치료소 등의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한 조지아주의 결정에 대해서는 "너무 이르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 선을 그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7월 4일 우리는 우리가 (내셔널) 몰에서 했던 것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는 엄청난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4일 내셔널몰 링컨기념관 앞에서 '미국에 대한 경례'라는 제목으로 B-2 전략폭격기와 F-22 전투기 등의 편대 비행을 포함, 성대한 군 이벤트 형식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1951년 해리 트루먼 이후 68년 만에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대중연설을 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독립기념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불꽃놀이 시간도 예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등 화려하게 진행됐다.
대선을 앞두고 국가적으로 큰 상징성을 갖는 이 날, 국가 경제 정상화 및 재건 의지를 천명하겠다는 차원으로 보이나, 대규모 행사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우려 및 대선용 논란 등이 제기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수많은 군중이 모이는 것이 안전하냐는 질문에는 "올해 참석자는 아마도 작년 대비 25%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는 규모를 축소해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아마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6피트(182.88㎝)의 간격을 두고 앉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보다 많은 주가 조만간 점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조지아주의 조기 정상화 방침과 관련, "나는 조지아 주지사인 브라이언 켐프에게 1단계 가이드라인을 어기는 일부 시설을 열기로 한 그의 결정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시기에 대해서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켐프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으로,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조지아주는 24일 영업 재개에 이어 27일부터는 극장과 식당에 대해서도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동시에 그(켐프 주지사)는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나는 그가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전적으로 극심한 탈선 상황을 보게 될 경우 나는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1단계에서 스파숍과 미용실, 타투숍, 이발소를 여는 것은 너무 빠르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나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전날 밤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오는 24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기로 한 조치에 대해 지지와 칭찬의 뜻을 표했다고 통화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브리핑에서 정반대말을 했다는 것이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트윗을 통해 "현재 조지아 전역에서 가동되고 있는 수천개의 사업장과 마찬가지로 나는 문을 다시 열기로 한 사업주들이 피고용자 및 고객의 건강과 복리를 최우선시하며 최소한의 기본적인 가동을 고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경제활동 재개 강행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최일선에서 싸우는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수주 내에 '미국을 강하게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미 공군 곡예비행팀 선더버드와 해군 곡예비행단 블루 에인절스가 미 도시들의 상공 위로 날아다니는 '에어쇼'를 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는 모든 미국인이 (코로나) 발발 와중에 조금도 방심하지 말고 있으라는 신호이기도 하다"며 코로나 전쟁에서 싸우는 모든 전사에게 바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군 당국자들의 아이디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구의 날인 이날 낮 백악관에서 진행된 식목 행사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중단했던 국립공원을 재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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