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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끊긴 모나코, 왕실 재정 4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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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끊긴 모나코, 왕실 재정 40% 감축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옆 지중해 연안의 부유한 소국인 모나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에 따라 왕실 재정의 40%를 감축하기로 했다.
모나코 왕실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현재 상황의 위중함이 강력한 재정관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가재정의 모든 부분에서 지출 감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가재정 감축 방침에 따라 왕실의 연간 예산은 기존의 1천320만유로(177억원)에서 800만유로(107억원)로 줄었다.
모나코의 알베르 대공(알베르 2세)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은 뒤 회복된 바 있다.
올해 62세인 알베르 대공은 레니에 3세와 미국의 영화배우 출신 왕비 그레이스 켈리의 아들로, 입헌군주정인 모나코공국의 군주다.
모나코는 오는 5월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자동차레이싱 대회 포뮬러원(F1) 그랑프리가 취소되고, 몬테카를로 카지노와 최고급 부티크들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거의 완전히 끊김에 따라 세수가 급감했다.
모나코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봉쇄령은 내달 3일까지 일단 이어갈 방침이다.
모나코 의회는 지난주에 3억유로의 코로나19 긴급지출안이 포함된 새 예산안도 의결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일감이 끊긴 자영업자들에게 최소 월 1천800유로(240만원 상당)의 실업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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