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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보고 산다"…가구·의상 협찬제품 인기 '상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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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보고 산다"…가구·의상 협찬제품 인기 '상종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 지원한 에몬스 홈페이지 다운
한섬 더캐시미어, 주인공 착장 의류로 온라인 기획전까지 열어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윤지현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내 활동이 늘면서 패션·가구업계가 TV드라마 협찬을 통한 마케팅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협찬 중인 에몬스 가구가 대표적인 경우다.
에몬스는 주인공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 부부의 집과 아들 이준영의 방, 불륜녀 여다경(한소희 분) 신혼집 가구를 모두 지원 중이다.
특히 의사인 지선우의 거실과 주방에 놓인 소파와 식탁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의 에몬스 대리점에는 해당 제품을 보러 온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가 전했다.


또,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에몬스 가구 홈페이지가 오픈 후 처음으로 다운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에몬스 관계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고객들이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드라마까지 인기를 끌었다"면서 "가구 특성상 매출이 수직으로 상승하진 않았어도 문의를 정말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같은 드라마에서 자사 브랜드인 타임, 래트바이티, 더캐시미어 제품을 지선우의 의상으로 협찬하고 있다.
특히 지선우가 극 중에서 자주 입는 라운지 웨어를 지원한 더캐시미어는 방송 후 고객 문의가 잇따르자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기획전을 마련했다.
한섬 관계자는 "드라마 등 TV에 노출되는 제품의 온라인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최근 이른바 집콕족이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업계 전반이 어렵지만 이런 제품들은 선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었던 2~3월에는 JTBC 금토극 '이태원클라쓰'에 협찬한 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극 중 주인공 조이서(김다미 분)가 든 조이그라이슨의 '시에라' 숄더백은 품절이 거듭되면서 현재 3차 리오더까지 들어간 상태다.
조이그라이슨은 2014년 론칭한 브랜드로, 시에라 백은 올해 1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3천개 이상을 돌파하며 시그니처 백으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에 백이 나오면 먼저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문의가 폭주하고, 온라인에선 바로 매진된다고 조이그라이슨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 브랜드 준지도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입은 코트, 재킷 등을 지원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전부터 드라마 제작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패션그룹 형지는 3월 중 드라마에 노출된 의상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KBS2TV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 등장한 크로커다일레이디의 봄 코트와 올리비아하슬러의 봄 니트가디건은 판매율이 전년 3월 대비 각각 11%, 5% 증가했다.
형지 관계자는 "총 100회 간접광고를 CF 광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5억원의 효과를 본 셈"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말과 휴일에 TV 시청률이 올라가면서 드라마 속 브랜드 광고 효과도 함께 커졌다"고 설명했다.
y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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