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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코로나19 '집콕'에 부부 갈등 커져 이혼 상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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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코로나19 '집콕'에 부부 갈등 커져 이혼 상담 급증"
홍콩 매체 "폐쇄됐던 관공서 문 다시 열자 이혼 신청 쇄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른바 '집콕'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부부 간 갈등과 이혼 상담도 크게 늘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베이징의 이혼 건수는 9천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으며, 결혼 건수도 1만6천 건으로 48% 급감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공서가 문을 닫고 사람들의 이동이 철저하게 통제된 결과일 뿐 부부 간 갈등으로 인한 이혼 상담은 크게 늘고 있다고 심리상담사나 변호사들은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지난달 관공서가 다시 문을 열자 중국 내 곳곳의 관공서에는 이혼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광저우(廣州)성 선전(深천<土+川>) 등의 도시에서는 이혼 신청을 하려는 부부들이 쇄도한 결과 이혼 신청을 위한 업무 예약이 한 달 치나 다 찼을 정도다.
중국 항저우(杭州)의 심리상담사인 황징은 "코로나19 확산 후 이혼 상담이 크게 늘었다"며 "부부가 수개월 동안 집에 함께 머물러야 하는 상황에서 갈등과 스트레스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저우(廣州)의 이혼 전문 변호사인 우제전은 이혼 상담비를 기존의 2배 이상인 시간당 3천 위안(약 52만원)으로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담 건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혼 상담을 원하는 부부들은 "배우자가 마작을 너무 많이 한다", "쇼핑하는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마스크를 친구에게 함부로 나눠줬다" 등 사소한 갈등이 심각한 불화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고 한다.
우 변호사는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부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면서 사소한 문제로 충돌하거나 갈등을 빚을 확률도 커졌다는 점"이라며 "불가피하게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은 '압력밥솥'처럼 부부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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