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20.36

  • 13.98
  • 0.55%
코스닥

693.15

  • 3.68
  • 0.53%
1/3

[시승기] 도로 위 달리는 레이싱카, 현대차 '벨로스터 N'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시승기] 도로 위 달리는 레이싱카, 현대차 '벨로스터 N'
수동조작 없이 프로 수준 변속 가능…고성능 주행·반응성 민첩

(용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 N이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돌아왔다.
현대차 'N' 브랜드는 BMW의 'M'이나 메르세데스-벤츠의 'AMG'처럼 고성능을 기반으로 운전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모델이다.
기존 'N' 모델은 모두 수동변속기를 채택해 수동 기어 변속에 익숙지 않은 일반인의 접근이 사실상 어려웠다.
이번에 출시된 '2020 벨로스터 N'은 자동변속기로 볼 수 있는 8단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N DCT)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수동 기어 조작이 익숙지 않은 운전자도 N 브랜드의 강력한 동력 성능과 뛰어난 핸들링을 맛볼 수 있게 됐다.

21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벨로스터 N 서킷 데이' 행사에 참여해 2020 벨로스터 N 성능을 직접 경험해봤다.
이날 행사는 전문 인스트럭터(강사)의 지시에 따라 슬라럼·짐카나(장애물 경기) 코스를 체험한 뒤 길이 4천346m의 스피드웨이 서킷을 돌며 가속·제동 성능을 시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슬라럼·짐카나 코스에서 밸로스터 N의 강력한 성능과 제동력을 테스트했다.
275마력, 최대토크 36.0㎏f.m의 힘을 내는 2.0ℓ 터보 엔진이 N DCT와 어우러져 운전자가 의도하는 대로 차를 끌며 앞으로 치고 나갔고, N 전용 대용량 고성능 브레이크는 급제동에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테스트 내내 현대차 특유의 부드러운 서스펜션이 아니라 독일차에서 느낄 수 있는 단단한 주행감과 민감성을 벨로스터 N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핸들에서 느껴지는 단단함과 민첩한 반응성은 차량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줬다. 가혹한 조건의 장애물 코스를 주행하면서도 차의 성능을 믿고 마음껏 운전할 수 있었다.
기본 코스를 마치고 카레이서인 전대은 인스트럭터가 탑승한 차량의 인도에 따라 서킷에 올라 고속 주행과 급커브 등 환경에서 차량을 시험해봤다.
카레이서들이 서킷 코스에 따라 적절하게 수동으로 기어 변속을 하며 달리는 코스를 기어 변속 없이 N DCT 도움을 받아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만 이용해 주행한다고 생각하니 이번 벨로스터 N의 매력이 새삼 느껴졌다.

벨로스터 N에는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를 위한 'N 그린 쉬프트'(N Grin Shift) 기능이 들어있다.
인스트럭터 지시에 따라 이 기능을 활성화하고 가속 페달을 밟자 엔진 부스트가 최대로 발동하면서 순식간에 차량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 레이싱 영화에서 보듯 시트에 몸이 파묻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기능은 구동계 과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20초만 작동하고 이후 3분간은 재사용이 제한된다.
인스트럭터는 "실제 도로에서도 고속도로 진입이나 위험을 피하기 위한 추월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400m 직선 구간에서 시속 200㎞ 이상으로 속도를 내보고 급커브 구간에 시속 60∼80㎞로 진입해 코너링하는 중에도 불안한 느낌 없어 안정적이고 탄탄한 성능을 뽐냈다.
'N 트랙 센스 쉬프트' 기능을 활성화하니 프로 드라이버 수준에 가까운 변속을 자동으로 해줬다.
이 기능은 차량에 탑재된 각종 센서를 통해 횡·종가속, 브레이크 압력, 가속페달 개도량(엑셀 밟는 정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현재의 주행 환경에 가장 적합한 변속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코너 진입과 탈출, 핸들 조작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전대은 인스트럭터는 "전문 레이서들이 실제로 하는 변속 패턴과 99% 일치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수동 변속이 가능한 'N 파워 쉬프트'를 이용해 직접 변속도 해봤다. 하지만 익숙지 않아 곧 다시 자동 모드로 바꿨다. 주행 속도와 커브 등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변속해주는 N DCT가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벨로스터 N은 실제 도로에서도 주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모델로 보인다.
고가의 스포츠카에 비견할 만하지만, 가격은 2천944만원(개별소비세 1.5% 기준)부터다. N DCT 패키지(250만원)는 퍼포먼스 패키지(200만원)와 함께 넣어야 한다. 개소세 인하 한도 등을 고려하면 N DCT가 적용된 모델 가격은 3천382만원이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