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 5천516명…"지역사회 전염 계속"
말레이시아 확진 5천182명,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서 가장 많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380명 추가돼 총 5천516명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자는 진단키트가 보급됨에 따라 3월 24일부터 매일 100명 이상 늘었고, 이달 6일부터는 하루 200∼300명이 늘고 있다.
사망자도 27명 추가돼 총 496명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8.99%로 매우 높다.
2만1천여명이 숨진 이탈리아의 치명률이 12.97%이고, 2만8천여명이 숨진 미국의 치명률은 4.45%이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약 4만건의 검사가 이뤄졌고, 감염 의심자가 1만1천800명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은 "마스크와 방호복 등 의료용품을 한국·일본과 공동 생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터키에는 의료용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우리가 수입할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의료용품 부족 현상을 겪기에 다른 나라와 서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한인 봉제 업체들은 한국에서 원단을 가져와 방호복을 생산한 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등에 납품하고, 이 중 일부를 인도네시아 정부에도 납품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은 "서부 자바의 6개 한인 봉제 업체가 92만7천500개의 개인 보호장비(방역복 등)를 납품했다"며 "생산을 더 늘리기 위해 원자재 수급 문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110명 추가돼 총 5천182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82명이다.
지난 14일까지는 동남아시아에서 말레이시아의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으나 13일부터 인도네시아의 확진자 수가 더 많아졌다.
말레이시아는 이동제한 명령을 내린 지 이날로 30일째이며, 오는 28일 적용기간이 끝날 때까지 단속을 더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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