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휴교 조치 일부 해제…초등학교·유치원 개학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덴마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휴교 조치를 일부 해제했다.
16일(현지시간) AFP, dpa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전날 탁아소와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시 열었다. 지난달 12일 휴교에 들어간 지 한 달여만이다.
그러나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개학 대상 학교의 35%만 문을 연 것을 비롯해 이 나라 지방자치단체의 절반 정도에서만 수업이 재개됐다. 나머지 학교는 건강과 관련한 지침을 조정하는 데 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오는 20일까지는 전부 문을 다시 열 예정이다.
개학한 학교에서는 교실 내 책상 간격을 2m가량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다수 학교가 야외 수업을 선호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의 건강에 대한 우려로 개학에 반대하고 있다.
한 학교 교장은 꽤 많은 어린이가 계속 집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개학 첫날 코펜하겐에 있는 한 학교를 방문했다. 그는 각 학교가 새로운 상황에 얼마나 신속하게 적응했는지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아직 코로나19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일부 학부모가 자녀를 학교에 다시 보내는 데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중고등학교는 원격 수업이 계속되며, 내달 10일 개학할 예정이다.
술집, 식당, 나이트클럽, 쇼핑센터, 미용실 등도 계속 문을 닫게 된다. 국경 역시 계속 폐쇄되며, 대규모 모임은 8월까지 금지된다.
덴마크 정부는 만약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면 즉시 제한 조치를 재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덴마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천681명, 누적 사망자는 309명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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