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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 코로나19로 올해 -10.2% 역성장도 가능"
전염병 여파 비관 전망 이어져…"실업률 7~8%까지 상승할 수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위기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경제전문 RBC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투자개발공사 VEB.RF 산하 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한 주민 자가격리 조치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2분기(4~6월)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18% 하락하고, 주민 실질소득은 17.5%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 등 대규모 위기대응정책을 펴는 것을 상정한 긍정적 시나리오에 따르더라도 올해 GDP가 -3.8% 역성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내년에는 V자 형태의 빠른 경기 회복이 예상되지만 위기 대응조치의 규모가 작고 시행 시점이 연기될 경우 V 자 대신 저성장이 장기간 지속하는 L자형 회복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이 4월 말~5월 초에 정점을 찍으면서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 모스크바와 인근 모스크바주,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 내려진 주민 자가격리와 다른 제한 조치들이 6월 중순에 해제(전체 제한 기간 75일)되고, 다른 지역의 제한 조치는 이보다 이른 5월 중순에 해제(전체 45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염병 확산이 하강세를 보이다 다시 활성화하는 비관적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보고서는 또 올해 주민들의 실질가처분소득이 2014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6.5% 감소할 수 있으며, 실업률도 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다른 10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합의로 개선된 국제 유가 전망과 관련해선, 올해 유가가 배럴당 39달러, 내년에 45~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산유국들이 감산에 얼마나 동참하느냐에 따라 유가가 유동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컨설팅 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의 전망은 더 가혹하다.
이날 타스 통신이 확보해 공개한 맥킨지앤드컴퍼니의 '코로나19의 러시아 경제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GDP는 낙관적 시나리오의 경우에도 내년 2분기에야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고, 비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3년에야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정부가 전염병을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데 성공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는 올해 -3.8%의 역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 2분기에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염병이 주춤했다 재확산하고 자가격리가 계속되는 상황을 상정한 비관적 시나리오는 러시아의 GDP가 올해 -10.2% 역성장하고, 2023년 2분기에나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비관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실업률이 8%를 넘어서고 실업률 증가는 다시 주민실질소득 감소와 소비자 수요 저하로 이어지면서 러시아 경제를 강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전염병 통제에 실패할 경우 산업생산도 크게 떨어져 올해 평균 6.6%, 내년 1분기에는 17%나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 경제 상황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혀온 알렉세이 쿠드린 회계감사원 원장도 앞서 지난 1일 러시아의 올해 GDP가 온건한 시나리오에 따르더라도 -3~ -5%의 역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이고, 비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8%의 역성장을 한 지난 2009년의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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