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코로나19 환자에 클로로퀸·혈장 치료 시작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클로로퀸(chloroquine)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투약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UAE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초기 연구 결과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들 약물이 환자의 증세를 완화하고 투병 기간을 줄이는 약효가 있는지 계속 관찰하겠다"라고 말했다.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고,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거론된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도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예방,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임상 시험 중이다. 앞서 바레인 정부도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환자에게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처방해도 된다고 승인했다.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된 합성 의약품이지만 이후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특허가 만료돼 복제약이 여러 종 출시됐다.
이와 함께 UAE 두바이 보건청은 13일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하는 치료법이 임상적 효과가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UAE 보건부는 코로나19 치명률이 0.5%(12일 기준 4천123명 확진. 22명 사망)로 낮은 데 대해 환자 대부분이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심 환자뿐 아니라 이들과 접촉한 사람까지 적극적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확진자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면서 2∼3주 안으로 확진자수 상승 곡선을 꺾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2일 기준 UAE의 누적 검사수는 약 65만 건(인구 100만명당 6만5천여건)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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