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공원 마스크 미착용자 '블랙리스트' 관리
"이달 중순 정식 공개…일부 위반자에 벌금도 부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베이징시 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미착용 블랙리스트'를 만들기로 했다.
13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시내 주요 공원과 유원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바닥에 침을 뱉는 행위 등 방역 규정을 위반하는 사람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로 했다.
또 자원봉사자들을 주요 공원에 배치해 방역 규정에 위배되는 13가지 위반 행위를 계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자 공원과 아파트 단지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비말에 의한 감염 우려가 늘고 있다.
주요 단속 대상은 마스크 미착용, 대중 운집, 바닥에 침 뱉기, 암표 판매, 임산물 채취, 야외 취식, 불법 낚시, 반려동물 반입 등이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4월 중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사람은 특별 관리 대상이 되고, 일부 위반자는 베이징시 공원조례에 따라 50∼100위안(8천∼1만7천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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