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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일각도 TF브리핑에 '불안'…"전문가에 마이크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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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일각도 TF브리핑에 '불안'…"전문가에 마이크 넘겨라"
'코로나19 리얼리티TV쇼'에 "약보다 독 될라"…트럼프는 마이웨이 기세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일일 정례 브리핑에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두고 친(親)트럼프 진영 일각에서도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시청률을 자랑하며 TF 참석에 애착을 보이고 있지만, '리얼리티 TV쇼'를 방불케 하는 브리핑에서 의료 당국자들과의 '엇박자'도 불사한 채 과학적 근거 없이 쏟아내는 그의 발언들은 혼선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브리핑 자체가 선거유세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언론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날마다 나와 사람들에게 그의 활동을 알리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그러나 "나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전문가들로 하여금 말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조를 잡는 역할을 하되 실제 전문가들이 나서서 자료를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질문도 전문가들이 답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나는 그가 모든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고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뼈있는' 지적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때때로 자신의 메시지를 스스로 잠식시킨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주에 한번 정도 하는 게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고 미언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과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일 브리핑이 트럼프 대통령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참모와 의원 그룹은 의료 전문가들이 중앙 무대를 점하도록 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멈출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은 채 '마이웨이'를 이어갈 기세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백악관 기자회견 시청률이 최고치를 보이면서 야당(변변찮은 미디어), 급진 좌파, 무위의 민주당 등은 기자회견을 폄하하고 끝내게 하려고 그들의 권한 내에서 모든 일을 하고 있다. 국민의 목소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활절(4월12일) 전 금요일인 성금요일인 이날은 평소 저녁 때 하던 브리핑을 오후 1시30분으로 앞당겨 시작, 2시간을 훌쩍 넘기도록 마이크를 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트럼프의 헛된 브리핑'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은 때때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기자단내 적대적 인사들 간의 맥빠지는 싸움으로 변질, 더욱 악화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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