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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줌' 화상 수업 중 '외설' 해킹…사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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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줌' 화상 수업 중 '외설' 해킹…사용 중단
13세 학생들에게 음란 사진·여학생들에겐 외설 발언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재택수업에서 사용 중인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이 해킹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자 사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10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해킹 사건은 이틀 전 싱가포르 동부의 한 중등학교 1학년 온라인 수업에서 발생했다.
지리 수업이 진행되던 도중 갑자기 백인 해커 2명이 등장, 외설적인 사진들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이들은 또 당시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여학생들에게 '가슴을 보여달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줌' 화상 수업을 듣던 13세 여학생이 이를 자신의 어머니에게 알렸고, 어머니가 딸 아이의 교사에게 신고하면서 해킹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이 어머니는 신문에 "재택수업은 안전한 공간으로 여겨졌는데, 우리 아이들이 그런 외설스러움에 노출돼야 하나"라면서 "관리하기 어렵다는 건 알지만, 부모로서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사태 와중에서도 지난달 23일 봄 단기 방학을 마치고 예정대로 개학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하자 8일부터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온라인 재택수업으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고, '줌' 측과는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논의 중"이라면서 "'줌'은 일시적으로 중단하더라도 온라인 수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줌' 측은 성명을 내고 논란이 된 이번 해킹 사건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로 퍼진 재택근무 바람에 힘입어 '대박'을 터뜨린 미국의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최근 취약한 보안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일부 줌 사용자가 회의 도중 화면에 포르노 영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며 미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안 전문가들은 줌의 보안이 완벽하지 않아 해커들이 로그인 정보를 훔치거나 이용자의 PC 웹캠에 접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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