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6개월 지속하면 베트남 기업 절반 파산 우려"(종합)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 베트남 기업의 절반이 6개월 안에 파산할 우려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일간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상공인연합회(VCCI)가 지난 3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30%가량은 3개월을 버티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의 50%는 6개월 안에 파산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만5천개에 가까운 기업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파산해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한 분기에 창업한 기업보다 파산한 기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기업의 75%가 인력감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고, 전체의 10%는 근로자 절반을 줄여야 하는 실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 섬유·의류협회는 최근 근로자 임금을 100% 지불하면 3개월 안에 대다수 의류업체의 운영자금이 고갈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방지를 위해 베트남 북부 랑선성 등과의 국경 통제를 대폭 강화, 육상 물류 수송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현재 주로 베트남 농산물을 실은 트럭과 화물열차 1천698대가 중국 국경에 발이 묶여 있다고 베트남뉴스통신(VNA)이 전했다.
VNA는 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이 9일 화상 회담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아세안 대응 기금 조성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4시 현재 255명으로 집계됐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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