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방산업계, "K2전차 3차 양산사업 조속히 추진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K2 전차 양산에 참여한 방위산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며 K2 전차 3차 양산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현대로템[064350]은 9일 경기도 의왕시 본사에서 14개 주요 핵심부품 업체가 참여한 'K2 전차 3차 양산 착수 협의회'에서 이 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방산업계는 2017년 완료 예정이던 K2 전차 2차 양산사업이 2년 이상 지연되면서 재고 부담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경영상황이 더 악화했다.
현대로템은 협의회 참석자들이 K2 전차 3차 양산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전체 사업 일정과 주요 자재 소요·조달 일정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로 예정된 방위사업청과의 K2 전차 3차 양산사업 계약이 지연될 경우 1천100여곳의 중소 협력사들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K2 전차는 2008년 개발한 차세대 전차다. 주포로 120mm 활강포를 적용해 뛰어난 화력을 확보했으며 최대속도 시속 70k의 기동력을 발휘한다. 최근 중동과 동유럽 등지로 수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방산업계는 작년 말 국회가 이미 올해 3차 양산사업 예산으로 350억원을 배정한 상태여서 이 예산이 조기에 집행된다면 경영난 극복이 절실한 협력사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방사청과 계약이 체결된다면 관련 업체들이 2023년까지 전차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3차 양산 계약이 조기에 이뤄지면 2차 양산에 이은 연속생산이 가능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방산업계의 경영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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