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케네디 암살' 다룬 노래로 빌보드 1위 올라
앨범 아닌 싱글 차트서 본인 이름으로 1위 오른 건 처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포크록의 전설이자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78)이 빌보드 '록 디지털 싱글 판매'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고 9일(현지시간) 미 음악평론 매체 피치포크가 보도했다.
1위에 랭크된 '머더 모스트 파울'(Murder Most Foul)은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주제로 하는 17분짜리 곡이다.
이 노래는 지난달 27일 발표됐고, 현재까지 1만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피치포크에 따르면 딜런이 빌보드 앨범 차트가 아닌 싱글 차트 부문에서 자신이 직접 부른 곡으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딜런은 1965년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과 1966년 '레이니 데이 위민 #12&35'(Rainy Day Women #12&35)로 각각 '핫 100' 싱글 차트 2위에 올랐다.
2000년에 내놓은 '싱즈 해브 체인지드'(Things Have Changed)는 '어덜트 얼터니티브 송' 차트에서 2위에 랭크됐다.
딜런의 곡을 다른 가수가 불러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사례는 있다.
포크그룹 피터 폴 앤드 메리가 부른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는 1963년 싱글 1위에 올랐고, 록그룹 더버즈가 노래한 '미스터 탬버린 맨'도 1965년 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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