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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정부 경제정상화 'D데이 5월1일' 추진…"트럼프도 재개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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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정부 경제정상화 'D데이 5월1일' 추진…"트럼프도 재개희망"(종합)
당국자들 낙관론 속 경제활동 재개 대비 TF도 추진…현실화는 불투명
파우치 "여름 휴가시즌 가능해질수도…아직 조치 풀 때 아닌 강화할 때"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5월초에는 셧다운이 풀릴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조기 경제 정상화를 저울질해온 트럼프 미 행정부 내부에서 그 D데이로 '5월1일'에 시선을 두고 물밑 채비에 들어간 듯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안에 경제활동 재개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열어야 한다"며 당초 부활절(4월12일)을 그 희망 시간표로 제시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 적용을 이달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했다. 5월 1일은 한차례 연장이 끝나고 다시 진로를 정해야 할 시점인 셈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9일(현지시간) '일부 트럼프의 참모들이 '코로나19 재개'의 출발점으로 5월1일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자료에 고무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미국을 조만간 다시 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막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30일 연장 기간이 끝나는 5월1일을 그 기점으로 삼기 위한 많은 내부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실제 이날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입에서는 5월 경제 정상화에 대한 메시지가 잇따라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음달 영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사업을 위해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우리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폭스비즈니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달이나 두 달 뒤 미 경제를 재가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전날 밤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연방정부가 5월에는 미전역에 적용돼온 가혹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일부를 완화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가동되는 범정부 차원의 TF와 별도로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 최소화 및 경제활동 재개에 초점을 맞춘 민·관 합동 형태의 제2의 코로나19 TF를 띄우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 '경제 TF'의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차례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한인 이달 30일까지 가능한 한 나라의 많은 부분을 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WP는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 조언자들과의 통화에서 이달 말 이전에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조언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늘 실업률과 주가를 들여다보면서 저조한 실적이 자신의 업적과 재선 전망을 해친다고 불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5월초 트럼프 행정부의 희망대로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악시오스도 당국자 발로 "여러 가지 다른 시나리오들이 있는 상태로, 아직 한가지로 수렴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웨스트윙도 결론에 근접하지 못했으며, 당국자들도 날짜가 아닌 자료를 따라갈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병 추이 곡선에 따라 구체적 정상화 시점도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당장 보건 당국자들은 백악관 경제팀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조기 정상화 낙관론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3월말에 이어 이달말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재연장 여부를 두고 행정부 내에서 격론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 보건복지부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우리가 바이러스를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하고 내수용 진단 검사나 마스크, 호흡기 생산라인도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를 다시 여는 것을 논의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수준을 넘어 완전히 터무니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TF 소속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여러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효과로 당초 10만∼20만명으로 예상됐던 사망자 수가 6만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이러한 추세를 위해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감염) 완화 조치 및 물리적 격리에 관한 한 우리는 여전히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 여름 휴가나 야구 경기, 결혼, 가족 회합 등의 활동이 예년처럼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있음 직한 일"이라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아직 느슨하게 해선 안 되며 바이러스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별 단계적 정상화 가능성을 거론하며 "여름이 될 때까지 우리는 (정상화를 향한) 많은 조치를 취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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