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재외투표소 근무자 2명 코로나19 확진
참관인·발열 측정 업무 선거사무원 감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이스탄불총영사관은 1∼4일 실시한 재외투표 선거사무원 11명 중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확진자 1명은 1∼2일 투표함 앞 좌석에서 참관인으로 근무했으며, 3일 귀국해 한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확진자 1명은 1∼4일 투표소 입구에서 유권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터키에서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투표 당시 이들을 포함한 모든 선거사무원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고 유권자도 마스크를 써야 투표소에 입장할 수 있었다. 투표소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대기석 간격을 2m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했다.
나머지 근무자 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 2명 모두 감염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총영사관은 지난 2일 이스탄불 재외투표소에서 투표 후 귀국한 남성이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자 투표소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게 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투표소 근무자들은 감염 방지 규정을 엄격히 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한 결과 투표소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했다면 투표소를 방문한 다른 우리 국민의 자가격리는 불필요하다는 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총영사관은 1∼6일 재외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투표자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5일 오전 투표소를 폐쇄했다. 1∼4일 주이스탄불 총영사관에서 진행된 재외투표에는 18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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