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가 밀폐 공간에서 기침하면 어떤 일이?
일본 교수 "20분후에도 미립자 표류…창문 열어 자주 환기해야"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환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야마카와 마사시(山川勝史) 일본 교토(京都)공예섬유대 준교수(계산유체공학)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거의 밀폐된 공간에서 환자가 기침한 경우 큰 입자는 곧 바닥에 떨어지지만, 미립자는 상당 기간 공중에 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침으로 인해 나온 체액 중 2㎜(밀리미터)까지의 비교적 큰 입자는 1분 이내에 대부분 바닥으로 낙하하지만 0.004∼0.008㎜의 미립자는 20분 후에도 낙하하지 않고 공기 중에 많이 떠도는 것으로 계산됐다.
야마카와 준교수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비춰보면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몸에서 배출된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한 비말이 공기 중에 떠 있다가 타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즈마 겐이치(東賢一) 긴키(近畿)대 준교수(위생학)은 "재채기 등의 큰 비말은 곧 떨어지지만 미세한 입자는 한동안 공기 중에 떠도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에어로졸에 의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될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는 "가능하다면 두 방향의 창문을 동시에 열어서 환기"하라고 제언한 바 있다.
야마카와 준교수는 "깨끗한 공기를 흘려보내기 위해 두 방향의 창문을 여는 것은 일리가 있다"며 자주 환기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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