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코로나19 확산 막고자 술집 '2주 휴업' 명령
확진자 37명 늘어 802명…생후 40일 영아도 감염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홍콩 내 모든 술집에 2주 휴업을 명령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맥주집, 바, 클럽하우스 등 알코올 판매가 주목적인 모든 홍콩 내 영업장에 대해 3일부터 14일 동안 휴업할 것을 명령했다.
이를 위반하는 업주는 최대 5만 홍콩달러(약 790만원) 벌금과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홍콩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2주일 동안 목욕탕·헬스장·영화관·파티장 등 6종류의 다중이용시설에 임시 휴업할 것을 명령했다.
전날에는 2주 휴업 대상 영업장에 가라오케, 마작장, 나이트클럽 등 3종의 다중이용시설을 추가로 포함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달 19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해외 역유입 사례가 573건이지만, 지역 내 감염 사례도 132건에 달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홍콩에서는 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총확진자 수가 80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특히 전날에는 생후 40일 된 영아가, 이날에는 2살 유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영유아의 감염이 잇따라 홍콩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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