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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대기업, 시장 통한 자금조달 우선…자구노력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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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대기업, 시장 통한 자금조달 우선…자구노력 선행돼야"
"소상공인 대출 적체, 6일이후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
금융당국·금융권, 금융 상황 점검회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금융위원회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대기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우선'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등과 콘퍼런스콜(전화 회의) 형태로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하면서 "대기업은 내부 유보금, 가용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일차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그동안 정부는 대기업 지원과 관련해 '시장조달 우선', '기업의 자구노력 선행'을 강조한 바 있다"며 "정부 지원 프로그램은 금리, 보증료율, 만기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전날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현장 점검 결과를 공유했다.
손 부위원장은 "소상공인 전용 정책상품은 적체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4월 6일 이후부터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6일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 대출 일부가 기업은행으로 이관되고 기업은행의 위탁 보증이 본격화하면서 대출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가 발표한 '100조원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실적도 점검했다.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19조9천억원(20만6천건)의 자금이 지원됐다.
신규대출·보증 지원이 9조1천억원(12만8천건), 기존자금 만기 연장·상환 유예가 9조9천억원(6만8천건)이었다.
금리·연체료 할인, 카드결제대금 유예 등은 8천억원(1만1천건)이었다.
소상공인·개인사업자에게 9조2천억원, 중소·중견기업에는 10조6천억원이 각각지원됐다.
상담 건수는 모두 41만건으로 소상공인 상담(소상공인진흥공단 19만4천건, 지역신용보증재단 14만1천건)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손 부위원장은 또 채권시장안정펀드, 증권시장안정펀드 등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조원+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전날 1차 조성분 3조원이 납입됐고, 이날부터 우량채 등 매입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아울러 정책금융기관 평가 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달라는 요청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의 경영평가 항목을 조정하기로 했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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