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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인사가 일상화할까"…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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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인사가 일상화할까"…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일상
로이터통신 전망…여행 회복되겠지만 크루즈는 더딜 듯
재택근무 늘고 디지털 결제·온라인 쇼핑 증가…정부 역할 커질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가 일상화할까. 도시로의 쏠림현상은 완화할까. 또 크루즈 여행이 성행할 수 있을까"
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앞으로 개인의 생활은 물론 정부, 기업의 역할과 행동 방식에 변화를 만드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지나간 뒤 무엇이 변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명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이 질병의 최종적 비용에 따라 많은 행동이 변할 수 있다"며 "전 산업을 재편하고 정부의 역할을 다시 규정하며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우선 사람들의 이동에 주목했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 국제 여행이 배로 늘면서 항공사와 비행기 제작사부터 호텔과 여행 관련 공유경제 기업까지 급속히 성장했다.
로이터는 2001년 9·11테러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여행업이 일시적 축소 후에 재빨리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크루즈산업 회복되더라도 가장 늦게 회복되는 분야일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업과 정부가 출장이 필요한 '비필수적인 여행'을 제한함에 따라 몇 달이 지나면 비필수적 여행의 정의가 좀 더 분명해질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비즈니스석 항공권과 호텔, 렌터카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
재택근무가 늘어남에 따라 원격근무의 생산성이 입증될 경우 사무실 수요를 줄여 임대업, 특히 '위워크'처럼 사무실 공유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원격근무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사회안전망 제공에 대한 정부의 역할도 논쟁의 대상이 되겠지만 대유행이 진정돼 구체적 분석이 나올 때까지는 답을 알기 어렵다. 그러나 더 강력한 사회안전망을 갖추자는 목소리는 정치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더 커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봤다.

2008년 금융위기가 은행의 자본비율을 높이도록 한 것처럼 규제 당국이 비상시를 대비해 기업의 부채비율을 낮추도록 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 공급망 관리에서 강조된 것은 가장 저렴한 방식을 찾는 것이었지만 소비자는 물론 정부 같은 대규모 조달자도 좀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을 우선시할 수 있다.
현금 대신 신용카드 등 디지털 결제수단이 더 많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일례로 스위스의 지방 약국 중에는 지폐와 동전에 바이러스가 묻어있다는 걱정에 현금을 받지 않는 곳도 있다. 은행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한 거래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는 은행 지점의 폐쇄를 앞당길 수 있다.
도시로의 밀집 현상이 완화할 수 있다. 로이터는 "많은 나라에서 수십 년간 사람들이 도시 중심지로 이동하고 일부 기업도 인적 자본과 교통 등 이유로 본사를 도시로 옮겼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런 사고를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가 이어질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아마존이나 다른 온라인 식료품 서비스업체는 많은 소매상의 종말을 재촉할지 모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것처럼 많은 사람이 평소에도 통조림을 비축용으로 사재기해둘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물 중 하나인 대량의 온라인 학습은 교육의 비용을 다시 생각해보게 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중산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대학이 더욱 그럴지 모른다.


사회적 관습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가 영구적 대체물이 될 수 있고, 여러 번의 키스를 하는 서양식 인사도 버려질지 모른다.
로이터는 공항이나 대중 집회에서 체온을 재는 것이 일상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머지않아 누군가는 각종 질병에 관한 면역을 증명하는 건강 여권을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별로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9·11 테러 이후 사람들이 비행기 여행을 덜 하고 은행도 더는 한 곳의 건물에 모든 사람을 집중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결국 코로나19의 지속적 영향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더 자주 착용하고 손 세정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NG·中文) 코로나19에 북한도 '사회적 거리두기'…"1m 이상 간격 유지" | 북한터치 Ep.18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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