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코로나19 대비 정신병동 생겨…"한국 감염사례 참고"
정신과 환자들 관리 애로점 고려…이스라엘 감염자 5천591명으로 늘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정신병동이 생겼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외곽 셰바의료센터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정신병동을 열었고 이 병동에는 현재 정신과 환자 16명이 입원해있다.
셰바의료센터는 코로나19 정신병동이 만들어지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동은 다른 환자들보다 관리가 어려울 수 있는 정신과 환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의료진의 마스크, 방호복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다른 병동 장비보다 튼튼하다.
셰바의료센터는 이 병동을 구상하는데 한국의 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사례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셰바의료센터 정신과에서 일하는 마크 와이저는 "우리가 막으려는 상황은 공상과학 소설이 아니고 한국과 중국에서 발생했다"며 "우리는 바이러스가 정신병동에서 얼마나 빨리 확산하는지 봤다"고 말했다.
마크 와이저는 정신과 환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지시를 따르기 어렵고 갑자기 폭력적으로 바뀔 수 있는 점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했다고 한다.
그는 "여러분들은 그들(정신과 환자들)에게 서로 떨어지고 접촉하지 말 것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일 아침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591명으로 늘었고 이들 중 2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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