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긴급사태 선언 질문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
이달 초 개학 방침 변함없어…"학교 재개 준비 진행해달라"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긴급사태 선언 여부에 대해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언 관련 질문에 "지금은 정말로 국내 급속한 감염 확산을 피하기 위해 극히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특별조치법에 입각한 긴급사태를 선포할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총리가 긴급사태 선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조치법이 지난달 13일 국회를 통과했다.
특별조치법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감염증이 만연해 국민 생활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경우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는데, 일본 정부는 아직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만연한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에만 240명 이상 늘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3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스가 장관은 이달 초 초중고교 개학에 대해서는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는 인식을 대전제로 경계를 늦추지 말고 학교 재개 준비를 진행해주셨으면 생각하고 있어, 그 방침(학교 재개)에는 변함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0일 초중고교 일제 휴교 요청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각 지자체는 개학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도쿄도(東京都)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급증함에 따라 개학 시기를 재검토하고 있다.
도쿄도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78명이나 늘었다.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521명으로 일본 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에 가장 많다. (취재보조: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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