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코로나19 확진 2천명 넘어…인도도 급증세(종합)
파키스탄 1조2천억원 저소득층 지원 결정…인도 신규확진 380여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파키스탄에서 감염자 수가 2천명을 넘어섰다.
현지 지오뉴스는 1일(현지시간) 정부와 병원 발표 통계 등을 취합해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49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했을 때 180여명 증가한 수치로 지난 2월 26일 처음 확진자가 나온 이래 30여일 만에 2천명을 넘어선 것이다.
확진자는 봉쇄령이 내려진 신드주(679명)와 펀자브주(708명)에서 주로 나왔다. 사망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란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은 최근 이란에서 자국 순례객들이 대거 돌아오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파키스탄 정부는 봉쇄령 등으로 경제가 크게 타격을 입자 저소득층 지원과 의료장비 보급 등을 위해 전날 1조2천억 파키스탄 루피(약 8조8천억원)를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은 이와 함께 14억달러(약 1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등 중국이 주도하는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차관을 들여왔다가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역시 이란과 이웃한 아프가니스탄에서도 26명이 추가로 감염돼 확진자 수는 196명으로 늘었다.
인도의 확진자도 꾸준히 증가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1천637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386명 증가했다.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인도에서는 현재 마스크, 보호장구, 인공호흡기 등 의료 장비가 크게 부족해 중국에서 긴급 수입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사망자가 1명 추가돼 지금까지 6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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