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3.06

  • 17.30
  • 0.69%
코스닥

692.00

  • 1.15
  • 0.17%
1/3

코로나19에 브레이크 없는 미국…환자수 중국 2배 넘어(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코로나19에 브레이크 없는 미국…환자수 중국 2배 넘어(종합)
감염자 18만8천명, 뉴욕주만 7만5천명…사망자 수도 중국 추월
파우치 소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효과 있다는 기미 보여"
브라질서도 하루새 환자 1천명 증가…중남미 30개국 확진자도 1만9천명



(샌프란시스코·멕시코시티=연합뉴스) 정성호 고미혜 특파원 = 세계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국이 된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1일 오후 7시49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8만8천172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약 2만5천명 증가했다.
한동안 하루 1만명씩 증가하던 것이 점점 확대돼 이제는 하루 3만명을 넘볼 태세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의 환자 수(8만2천279명)를 앞지른 것이 27일인데, 나흘 만에 중국의 두 배를 넘어섰다.
사망자도 3천873명으로 중국(3천309명)을 추월했다.

CNN도 이날 오후 8시20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18만5천200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3천833명으로 집계됐다.
CNN은 특히 이날 하루만 811명 이상이 숨지며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대 규모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가 된 뉴욕주에서 하루 새 9천200여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는 등 이날 하루 최소 5개 주에서 1천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또 최소 15개 주에서 2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주내 코로나19 환자가 7만5천79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뉴욕주에서는 여전히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신규 환자 증가율은 다소 완화했다고 CNN은 진단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정상 생활 복귀가 금세 닥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경찰(NYPD)은 경찰관 1천48명 등 직원 1천19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경찰 인력의 약 15%인 5천674명이 병으로 결근 중이다.
이웃한 뉴저지경찰에서도 경찰관 383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
뉴욕에 이어 코로나19의 새 확산지로 떠오른 뉴올리언스의 한 관리는 코로나19 감염 사망자의 증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 국토안보·비상대비태세국 콜린 아널드 국장은 "우리 주민들은 기저질환 보유율이 높다. 우리는 많은 양의 입원과, 불행하게도 그에 상응하는 많은 양의 죽음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는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간 열린 초대형 카니발 '마디 그라'(Mardi Gras)가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시간주에서도 하루 새 1천117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며 총 환자가 7천615명으로 증가했고,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6천932명으로 늘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모델 예측 결과 병원의 코로나19 환자가 정점에 달하는 시점이 5월 중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에 따라 1만개의 중환자실(ICU)을 포함해 5만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집계 기준 뉴욕(7만5천833명)과 뉴저지(1만8천696명), 캘리포니아(8천210명), 미시간(7천615명), 플로리다(6천741명)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상위 5개 주를 차지한 가운데 감염자가 1천명이 넘은 곳도 미국 50개 주의 절반인 25개 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택 대피령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날도 메인주와 텍사스주가 이런 명령을 내리며 동참했고 펜실베이니아주는 7개 카운티에 추가로 자택 대피령을 발령해 관내 33개 카운티가 이 명령의 영향권에 들게 됐다.
루이지애나주는 자택 대피령을 한 달 더 연장해 4월 30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전날 밤부터 자택 대피 명령 시행에 들어간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는 이날 이를 어길 시 최대 1년의 징역형 또는 최대 5천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전기·가스·수도업체들이 60일간 요금 미납자들에게 서비스 공급을 중단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다만 이런 악화일로의 확산세 속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가 희미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보건 당국자 진단도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우리는 그것(사회적 거리 두기)이 실제로 완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기미를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나 이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로 미국에서 1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현실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남미도 브라질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가 1천명 이상 폭증하는 등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브라질(5천717명), 칠레(2천738명), 에콰도르(2천240명), 멕시코(1천215명), 파나마(1천181명) 등 중남미 30여 개국의 총 확진자 수는 1만9천명에 달한다.
도미니카공화국(1천109명), 페루(1천65명), 아르헨티나(1천54명)가 이날 줄줄이 확진자 1천명을 넘겼다.
사망자는 브라질(201명), 에콰도르(75명), 도미니카공화국(51명) 등 총 500여명으로 늘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