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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산은 "두산중 지원, 기간산업 영향·시장안정 고려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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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산은 "두산중 지원, 기간산업 영향·시장안정 고려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정수연 기자 = 산업은행은 27일 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한 지원은 기간산업의 특성과 시장안정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족 자금, 경영 상황을 보면 법적 절차를 통한 경영정상화 검토가 타당하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초유의 자금 경색 상황에서 두산중공업이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실업에 따른 사회적 악영향, 지역경제 타격을 고려해 정책적 자금지원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최 부행장은 또 "두산중공업 때문에 두산그룹의 전체 주가가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이었다"며 시장안정에 대한 지원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 일문일답.



-- 두산중공업에 대한 금융회사별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알려달라
▲ 은행권 전체 채권액이 4조9천억원가량이다. 국내은행이 3조원인데 산업은행이 7천800억원, 수출입은행이 1조4천억원, 우리은행이 2천270억원정도다. 농협과 SC제일은행이 각각 1천200억원, 1천700억원선이다. 그 외 기타은행은 소액이다.
외국은행이 4천750억원 정도의 규모다. 회사채가 5천500억원, 전자단기사채(전단채) 5천300억원, CP와 기타 제2금융권이 1조8천950억원 정도의 채권액을 가지고 있다.
-- 1조원 지원에 대한 금융사별 분담은 어떻게 되나?
▲ 금액은 1조원 이내로 결정했다. 한도 대출형식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1조원에 대한 부분은 산은과 수은이 5대5로 분담하는 원칙이 정해졌고 그 외 추가로 그룹 채권 맡는 우리은행이 들어오면 분담할 예정이다. 기존 산은 수은 부분은 해당 부분만큼 삭감하게 돼 있다.
-- 두산이 담보로 제공하는 게 어떤 것인가?
▲ 계열주가 가진 두산에 대한 지분이다. 두산 계열사 중에 두산 솔루스, 두산 퓨얼셀 등 지분가치가 있는 주식들이 있다. 나머지 자회사 중에 네오플렉스 오리콤[010470] 등 관계사 지분이 될 거다. 최근 현물 출자된 두산메카텍에 대한 담보도 들어온다. 그 외 두산타워도 후순위로 담보제공이 될 예정이 있다.
-- 계열사와 대주주의 자구노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 3세, 4세 32명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있다. 저희 쪽에 담보로 다 들어올 예정이다. 그 외계열 내 여러 가지 자구책을 만들어서 조기 경영정상화에 큰 노력, 책임 있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두산중공업, 두산 측이 회사채 발행 어렵다고 했는데 얼마나 어려운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3월 16일까지 전단채가 정상적이거나 할증으로 발행이 됐다. 다만 17일부터 전단채나 CP 자체가 다 막혔고 비슷한 신용등급의 계열 대기업들도 같은 상황이다.
-- 두산중공업 원전 관련 국내 해외 매출 비중은?
▲ 2019년도 기준으로 말하면 총 매출이 2조2천억원 정도다. 그중에 석탄이 1조5천억원이고 원자력이 5천400억원 정도 된다. 해외가 1천200억원선이고 국내 원자력이 4천300억원 정도다.
회사가 2016년도까지 한 5조원 정도의 평균 매출을 일으켰는데 2019년도까지 4조원대로 떨어졌다. 이 중에 해외발전 매출 감소가 82% 차지한다. 원전 발전이 지연되거나 세계적인 트렌드에 의해 영업상의 어려움이 온 것으로 파악한다.
-- 또 다른 추가지원 있나
▲ 내부적인 과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연, 변동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지원 부분은 충분히 고려해 딜 성사의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 추가적인 지원을 고민하겠다.
이번 지원 결정은 저희가 두 가지 측면을 고려했다.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때문에 전체 주가, 시장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장 안정에 대한 지원도 필요했다. 전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고민도 병행했고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원전과 화력발전 152개 중 102개를 시공한 회사의 중요성, 기간산업 보호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js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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