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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장, 해외수요 감소에 또 멈춘다…"2천700만명 실업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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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장, 해외수요 감소에 또 멈춘다…"2천700만명 실업 전망"(종합)
노무라 "수출 감소폭 금융위기 때보다 클 것"…EIU "실업률 5% 포인트 더 상승"
정부, 국유기업 고용 늘리고 중소기업 채용 보조금…"취업 상황 매우 심각"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2천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루팅(陸挺) 노무라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기고에서 향후 1∼2개 분기에서 중국의 해외 수요가 작년 동기보다 30%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수출 관련 분야에서 1천800만명의 실업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요식업이나 관광업 등 수출 이외의 분야까지 합치면 2천만개 넘는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애널리스트인 댄 왕은 도시 실업률이 올해 5% 포인트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개월간 사라진 일자리 500만개에 더해 2천20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합하면 일자리를 잃는 사람은 모두 2천700만명에 이른다.
2월 도시 실업률은 6.2%로 지난해 12월보다 1% 포인트 상승해 2018년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사상 최고를 찍었다. 중국의 실업률은 지난 20년간 4∼5% 수준이었다.
아이리스 팡 ING 은행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00만명 가까운 역대 최대의 대학 졸업자가 노동 시장에 나오는 올해 도시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시 실업률 통계에는 3억명 가까운 농민공이 거의 반영되지 않아 실제 실업률은 훨씬 심각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을 10년 전보다 2배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조업을 중단한 기업들이 신속하게 생산을 재개하는 것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지방정부들은 버스를 제공해 노동자들의 복귀를 지원하는 등 기업들의 조업 재개를 독려했다.
그러나 많은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다시 문을 닫을 처지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미국 시계 브랜드 파슬의 한 공급업체는 적어도 3개월은 600명 넘는 직원들이 휴직하도록 결정했다.
노무라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 주요 경제국, 일본, 한국 등의 경기 침체로 중국의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의 수출이 1∼2월 17.2% 줄어든 이후 감소 폭은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 경제권의 코로나19 확산이 길어질수록 수출 영향이 크다면서 2분기 수출이 35∼45%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0년 한해 수출 증가율은 -18.5%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9년(-16.0%)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인 대유행병의 충격 아래 중국 거시경제 정책 수립도 개혁개방 이래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이 -0.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0.0%지만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루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한 올 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1.3%다.
그는 또한 각국이 긴급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세계적으로 실업률이 치솟고 많은 기업이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기업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고용 안정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무원 취업 업무 영도소조 조장인 후춘화(胡春華) 중국 부총리는 지난 25일 "전염병 유행 등의 영향으로 올해 취업 상황이 매우 심각하며 복잡하다. 일자리 안정 임무는 막중해졌다"고 말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후 부총리는 '100일 1천만 인터넷 채용' 플랫폼 운영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인터넷 채용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직자들의 취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여우쥔(游鈞)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부부장(차관)은 국유기업이 올해와 내년에 대학 졸업자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여우 부부장은 중소기업이 대학 졸업 예정자를 채용할 때 보조금을 지급해 고용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후베이(湖北)성 소재 대학이나 후베이 출신 졸업자에게는 일회성 구직·창업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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