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인프라' 구축 나선 중국…올해 5G 구축에 34조원 투입
코로나19에 5G망 신속 구축 통해 경기부양 효과도 기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34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25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이동통신 인프라 건설 전문 사인 차이나타워는 올해 총 1천973억 위안(약 34조2천억원)을 5G망 구축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최근 공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서 올해 5G 관련 사업에 1천억 위안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240억 위안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차이나유니콤도 올해 5G 투자액을 작년의 4배인 350억 위안으로 잡았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가운데 중국 당정은 5G망 구축을 비롯한 '신(新) 인프라' 건설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5G 네트워크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차세대 산업에 두루 영향을 끼칠 핵심 정보 인프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은 5G 네트워크 구축을 가장 대표적인 신 인프라 대상으로 규정한다.
중국에서는 5G 외에도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교육, 의료, 보건 등 분야가 신 인프라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부 7인의 회의체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지난 4일 5G망 구축 등 신형 인프라 시설 건설 진척을 서두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어 주무 부처인 공업정보화부는 24일 '5G의 조속한 발전에 관한 지침'을 발표해 5G망 구축 속도를 높이라고 요구했다.
중국 업계는 국영회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말까지 5G 기지국을 총 60만개가량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이통사들이 현재 중국 전역에 구축한 5G 기지국은 15만개가량인데 연말까지 45만개가량을 더 설치해야 한다.
향후 수년간 중국은 5G망 구축에만 천문학적인 재원을 쏟아부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업정보화부 직속 연구기관인 중국통신원은 중국이 2025년까지 5G망 구축에 1조2천억 위안(약 208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작년 11월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2월 말 기준 가입자 현황을 공개한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양사의 5G 요금제 가입 고객은 총 2천613만명이다. 차이나유니콤은 아직 최신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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