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고부가 물류복합항만 기반 만든다
해수부,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 조성 위한 조사 착수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르면 2026년 광양항에 준설토 투기장이 한곳 더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광양항 내에 사업비 4천399억원을 들여 582만㎡ 규모로 해저 준설토를 투기( 投棄)할 수 있는 곳을 건설하기 위한 기초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준설을 통해 안전한 항로를 구축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해저 준설토를 활용해 항만물류용지를 추가 확보해 광양항이 고부가가치 물류복합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준설토 투기장은 광양·여천지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항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항로를 확장하거나 수심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저 준설토 4천860만㎥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그동안 광양항에 조성된 대규모 투기장보다 더 큰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해수부는 올해 안에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에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말부터 준설토 투기장 조성 공사에 착수해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광양항 안에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이 건설되면, 연간 약 6만 척 이상의 대형선박이 입출항하는 광양·여천지역 순환항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고 항만물류용지 확보로 물동량을 창출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준설토를 투기하고 이를 배후단지로 조성해 광양항을 고부가가치 물류복합항만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그동안 광양항 내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 4곳(1천500만㎡)을 조성해 이를 항만배후단지,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등으로 전환해 부가가치가 높은 물류·에너지·석유화학산업 등의 항만물동량을 창출하는 지원용지로 개발·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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