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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4월까지 코로나19 최대 7만1천명 감염 가능성"
514명 확진·사망 48명으로 치명률 9.3%…이탈리아보다 높아
의사 6명 감염돼 사망…르바란 귀향 대중교통 이용 금지 검토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다음 달 말까지 최대 7만1천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질병 감시와 생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에이크만-옥스퍼드 임상연구단(EOCRU)'은 등비수열법을 이용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변화를 예측했다.
연구팀은 확진자 수가 두 배가 되는 시간(배가시간·doubling time)이 이탈리아와 이란은 5일과 7일이고, 한국과 중국은 13일과 33일이었던 반면 인도네시아는 '3일'로 매우 짧은 점을 주목했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자 수는 3월 17일 172명에서 사흘 뒤인 20일 369명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연구팀은 배가시간과 등비수열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4월 말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1천명에서 최대 7만1천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배가시간은 바이러스의 감염성, 코로나19 검사 규모, 개입의 효과에 달려 있다"며 "7만1천명 감염은 무시무시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적절한 개입이 없으면 그렇게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 배가시간을 줄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2일 첫 발표 후 514명까지 늘었고, 사망자가 48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9.33%로 이탈리아의 9.26%보다도 높다.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5만9천138명, 사망자는 5천476명이다. 한국의 치명률은 1.17%이다.
수도 자카르타는 307명의 확진자와 29명의 사망자를 기록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인도네시아는 20일부터 혈청(항체)을 이용한 신속검사법으로 대량 검사를 시작했기에 확진자가 계속 늘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와 근접 접촉자 등 60만명∼70만명의 우선 검사 대상자가 있고, 이들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해 검사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중국에서 수입한 15만개의 신속검사 키트가 인도네시아에 1차로 도착해 전역으로 배포하고 있다"며 "정부는 최소한 100만개의 키트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지정 병원에는 환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쉽게 검사를 해주지 않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의사협회(IDI)는 6명의 의사가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다 감염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도네시아인도 19명으로 늘었다.
19명 가운데 1명은 숨지고, 1명은 완치됐으며 나머지 17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프랑스에 정박한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루미노사호'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이 크루즈선에도 60명 안팎의 인도네시아인 선원이 타고 있다고 현지 매들은 보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홍콩 크루즈선 '월드드림호'에서 자국민 선원 각각 69명과 188명을 귀국 시켜 무인도에서 14일간 격리 관찰했다.



자카르타 주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주 동안 나이트클럽, 펍, 노래방, 선술집, 스파, 영화관, 당구장 등 사업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자카르타 주지사는 호소문 형태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시민들에게 몇 주간 집에 머물 것을 권유하고, 민간 기업에 재택근무 전환을 요청했으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승객 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부터 자카르타 도심 도로와 쇼핑몰 등은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날 통근 열차가 여전히 붐비는 등 비상사태의 강제성이 없어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라마단 종료 후 최대 명절인 '르바란'(이드 알 피트르) 때 대중교통을 이용한 고향 방문(무딕)을 금지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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