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5% 급락 마감…1,500선 다시 붕괴(종합)
개장 직후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 발동
외국인, 코스피 6천422억원 순매도…13일째 '팔자'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지난 20일 반등했던 코스피가 23일 5% 넘게 급락해 1,500선이 또다시 무너졌다.
개장 직후부터 선물가격이 급락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또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3일째 '팔자' 행진을 지속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83.69포인트(5.34%) 내린 1,482.4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91.70포인트(5.86%) 내린 1,474.45로 개장했다가 장중 한때는 1,5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 폭을 키웠다.
장 초반엔 1,458.41까지 밀려 지난 19일 종가(1,457.64)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998조4천505억원 수준으로 지난 19일(982조1천697억원) 이후 또다시 1천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선물가격이 급락하자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각각 발동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2조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42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13일 동안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9조7천950억원에 달했다.
기관도 3천62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9천21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물산[028260](-7.45%), SK하이닉스[000660](-7.22%), 네이버[035420](-7.14%), 삼성전자[005930](-6.39%), LG생활건강[051900](-3.96%), 현대차[005380](-3.09%), LG화학[051910](-1.65%) 등 대부분이 내렸다.
셀트리온[068270](14.7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0%), 삼성SDI[006400](0.92%)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0.94%), 증권(-9.99%), 건설업(-7.95%), 유통업(-7.38%) 등 대부분이 약세였고, 의약품(4.25%)과 보험(2.91%)만 강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6개에 그쳤고 내린 종목은 829개에 달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5천617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6억2천만주, 거래대금은 9조4천482억원가량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99포인트(5.13%) 내린 443.76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24.24포인트(5.18%) 내린 443.51로 출발해 역시 급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천297억원, 기관은 9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11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휴젤[145020](-11.25%), SK머티리얼즈[036490](-8.42%), CJ ENM[035760](-7.83%), 펄어비스[263750](-6.41%), 스튜디오드래곤[253450](-5.28%), 에이치엘비[028300](-3.41%), 케이엠더블유[032500](-0.10%) 등 대부분이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29.47%)은 급등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57%), 씨젠[096530](1.18%) 등도 올랐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약 10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6조214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31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8억원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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