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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코로나19 확산에 외국인 입국 제한·유입 차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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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코로나19 확산에 외국인 입국 제한·유입 차단 총력
파키스탄 국경 폐쇄…자국민 해외여행 자제 권고국 늘어
인니에서 대규모 종교행사 열려다 행사직전 취소하기도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아시아에서는 해외에서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 각국이 입국제한 등 확산 차단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대규모 종교행사를 강행하거나 행사 직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해 집단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명 발생한 데 이어 18일 10명이 추가로 발생, 누적 확진자가 76명으로 늘었다.
18일 신규 확진자는 모두 미국, 유럽,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서 최근 입국한 내외국인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지난 15일부터 이탈리아 등 유럽 26개 '솅겐 협약' 가입국과 영국발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고, 18일부터 모든 외국인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은 앞다퉈 국제선 운항을 대폭 축소하거나 잠정 중단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18일 신규 확진자 47명이 나와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가운데 33명이 해외 감염 사례로 분류돼 당국은 '불필요한 해외여행 자제' 권고를 '모든 해외여행 자제' 권고로 격상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17일 하루 최다인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8일 신규 확진자가 4명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들 대다수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종교집회를 전면 금지했다.


이슬람 종교행사로 500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누적 확진자가 790명으로 늘어난 말레이시아는 18일부터 2주간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 행사를 개최했던 이슬람 선교단체가 19∼22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남부 고와에서 9천명이 모이는 부흥행사를 열려다가 행사 당일 취소해 보건 당국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국은 참석자 가운데 발열 증상을 보이는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국에서 온 외국인 참가자 411명을 호텔에 격리했다가 돌려보내기로 했다.
전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비롯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은 5천700만명이 거주하는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한 필리핀에서도 18일 신규 확진자가 15명 발생, 누적 확진자가 202명으로 늘었다.

필리핀에서는 또 코로나19로 3명이 추가로 숨져 누적 사망자가 17명으로 증가, 치명률이 8.4%에 달해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태국은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30명대를 유지하자 지역 감염이 확산하는 '제3단계' 돌입하는 대비하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18일 "누구도 국가봉쇄 상황을 원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으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남아시아에서는 파키스탄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란에서 순례객이 돌아오면서 확진 환자가 급속히 늘어 지난 14일 30여명에 불과하던 확진자가 19일에는 10배가량인 307명으로 불었다. 이에 따라 국경 폐쇄, 전국 휴교령, 국제선 운항 제한 등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인도도 누적 확진자가 166명으로 증가하자 비자 효력 정지 등을 통해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았고, 국경도 상당 부분 폐쇄했다.
누적 확진자가 14명인 방글라데시에서는 18일 첫 사망자가 나왔다. 그런데도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이슬람교도 1만여명이 기도집회를 열어 집단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도 지난 18일 하루 동안 나온 신규 확진자 34명이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사례라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역유입 방지 대책이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령 홍콩에서 18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25명 가운데 22명도 최근 외국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대만에서도 18일 신규 확진자 23명 가운데 21명이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조사돼 단체 관광객 출·입경 금지 조치를 발동했다.
일본은 1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천63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확진자가 41명 늘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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