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환자 7천명 넘어…밤새 1천300여명↑ 급증세
뉴욕주 2천명 넘겨…라스베이거스 있는 네바다주는 카지노 첫 휴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7천 명을 넘어섰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전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를 7천111명으로 집계했다. 밤새 1천300여 명이 늘어난 수치다.
감염자 중 사망자는 117명으로 늘었다.
또 전날 마지막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지 않았던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첫 양성 환자가 나오며 코로나19는 미국의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전역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7천324명으로 집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환자 수가 2천38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 중 549명은 병원에 입원해 있다.
뉴욕주는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가장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주가 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처럼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대응을 강화한다며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와 가게는 직원의 절반 이하만 출근하도록 하는 새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주 스티브 시솔락 주지사는 이날부터 모든 카지노와 도박장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WP는 약 100년 전 네바다주에서 카지노가 합법화된 이래 카지노가 문 닫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네바다주의 카지노·호텔·관광 산업 규모는 680억달러(약 86조2천억원)에 달한다.
네바다주는 또 다른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와 가게도 휴점하고 식당들은 테이크아웃(포장 음식)·배달 서비스만 하도록 했다.
샌프란시스코 등 실리콘밸리 일대 10개 카운티·도시가 약 800만 명의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는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린 가운데 캘리포니아 남부의 도시 팜스프링스도 이날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팜스스프링스는 또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활동만 하도록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올여름까지 모든 공립학교가 문을 닫을 것 같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문 닫은) 이 학교들 중 많은 학교가 여름 방학 전 문을 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600만여 명에 달한다.
같은 날 캔자스주는 모든 공립·사립 초중고교에 여름 방학 전까지 문을 닫도록 명령했다.
CNN에 따르면 지금까지 37개 주에서 초중고교에 휴교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미국의 교육 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4천200만 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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