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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코로나19 환자 총 598명…3개 주 비상사태 선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598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각 주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온타리오, 앨버타주 등 3개 주 정부가 각각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들 주 정부는 이를 통해 공공 서비스 시설 폐쇄 및 식당, 극장 등 다중 대상 업소의 영업을 금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을 위한 강제 행정 조치에 나섰다.
BC주는 이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무기한 휴교 조처를 내렸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시는 일반인의 시청 청사 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필수 업무 담당 직원만 근무토록 했다.
연방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처할 전국적 행정력 강화·확대를 위해 비상사태법 발동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긴급 재정 대책을 추가로 마련, 250억 캐나다달러(약 21조7천억원)의 예산을 신속히 집행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금명간 휴회 중인 하원을 소집, 관련 입법 조치를 마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151명 늘어 총 59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4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모두 8명이 숨졌다.
신규 사망자에는 BC주 밴쿠버 인근 노스밴쿠버의 장기 요양 시설 거주자 2명이 포함됐고 온타리오주에서 70대 남성이 주내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BC주 사망자 6명은 모두 노스밴쿠버의 요양 시설 거주자들이다.
BC주에서는 83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 확진자가 186명으로 늘었으며 이날 환자 증가 폭은 일일 기준 전국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타리오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90명으로 전날보다 23명 증가했고 앨버타 97, 퀘벡 74, 매니토바주 15명 등으로 확산세가 이어졌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해외 체류 중인 캐나다인은 이른 시일 내 모두 돌아오라"고 거듭 당부했다.
트뤼도 총리는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행정 규제가 앞으로 몇 달 간 계속될 수 있다"며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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