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일단 진정세…주가 상승·환율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할 부양책 기대감으로 미국과 유럽 주가가 반등하면서 18일 오전 국내 금융시장도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05포인트(0.66%) 오른 1,683.49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3.68포인트(0.82%) 오른 1,686.12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천1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1억원, 2천565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7.72포인트(1.50%) 오른 522.45를 나타냈다.
전날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9원 내린 달러당 1,235.4원을 기록했다.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되살아나면서 전날까지 이어진 폭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안전자산인 채권 금리는 상승(채권값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1.034%를 기록했다.
5년물은 연 1.231%로 3.5bp 올랐고 10년물은 연 1.479%로 5.2bp 상승했다. 20년물은 연 1.527%로 4.4bp 상승하고 30년물은 연 1.518%로 6.1bp 상승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금값은 상승세다. 이날 9시 20분 기준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0% 오른 6만980원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의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5.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6.00%), 나스닥지수(6.23%)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날 유럽증시도 2∼3%대 올랐다.
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 발표와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 등이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 공조는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패닉 장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지만 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성 강화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사태 진정과 유가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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