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42.36

  • 13.79
  • 0.54%
코스닥

729.05

  • 14.01
  • 1.89%
1/2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중국 소득불평등 심화할 것"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중국 소득불평등 심화할 것"
미국 텍사스 A&M대 리간 교수팀, 중국인 2천 가구 조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중국인들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1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리간(경제학) 교수는 소득수준이 다른 중국인 2천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연 소득이 1만∼3만위안 사이 가구의 경우 응답자의 3분 1 가량이 올해 소득이 심각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소득이 42만3천위안 이하 가정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자신들의 소득이 심각하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연 소득 20만 위안 이상 가구에서는 응답자의 11%만이 올해 자신들의 소득이 심각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또 연간 소득 130만위안 이상 부유층 가구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자신들의 소득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리 교수의 조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지난 2월 실시됐으며,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다.
리 교수팀은 중국 쓰촨(四川)성 서남재경대학교 중국 가정금융조사연구센터(CHFS)와 공동으로 약 4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중국 가정 금융 조사 결과를 이번 연구에 활용했다.
SCMP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중국 정부가 최근 몇 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해 소득 격차를 줄이려 노력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중국인들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교수는 "이번 데이터는 코로나 사태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나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영향이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그들은 위기에 맞서는 능력이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소득 불평등 심화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주택담보 대출 상환 연기,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일회성 보조금 지급 등을 제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있는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13.5%를 기록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