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인당 암 사망보험금 3천800만원…10년 새 63%↑"
"진단보험금은 15% 느는데 그쳐…보장 강화로 사망보험금 늘리는 추세"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암 사망보험금이 최근 10년 사이 크게 늘어 1인당 3천800만원에 육박했다.
삼성생명[032830]은 2010∼2019년 암 진단·수술·사망 등 각종 암 관련 보험금을 분석한 결과 모두 12조2천708억원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암 보험금 유형별로는 진단보험금이 6조7천852억원(55.5%)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보험금이 2조2천195억원(18.1%), 수술비가 1조3천980억원(11.4%) 순이었다.
10년간 암 진단을 받은 고객은 약 32만명, 사망보험금이 지급된 고객은 7만3천명이었다.
건당 보험금은 암 진단이 2천120만원, 암 사망이 3천25만원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1인당 평균 암 진단보험금은 2천248만원, 암 사망보험금은 3천792만원이었다.
1인당 암 사망보험금이 최근 10년 사이 63% 늘어난 반면 암 진단보험금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암에 대한 국가 보장이 강화되면서 고객들이 진단보험금 대신 사망보험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암 보험을 설계하는 추세 때문이라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암 진단 건수를 보면 남성은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등의 순으로 많았다.
최근 10년 사이 남녀 모두 췌장암과 폐암 진단이 큰 폭으로 늘었다.
암 사망보험금 지급 건수는 폐암, 간암, 위암 순이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연령과 암 종류별로 차이가 있지만 암으로 발생하는 1인당 사회경제적 부담이 연간 평균 5천만∼6천만원에 달한다.
삼성생명 암 보험금 지급통계와 비교하면 여전히 보험 보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암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만 보장규모 편차가 크다" 며 "수술, 장기 간병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물론 소득단절로 인해 가족에게 발생하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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