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연일 '충격'…주가 폭락·환율 급등 출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로 유럽·미국 증시의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17일 오전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28포인트(3.17%) 내린 1,660.58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74.02포인트(4.32%)나 폭락한 1,640.84로 출발한 뒤 급락세를 이어가 한때 1,637.88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6억원, 56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5.84포인트(1.16%) 내린 498.67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1원 오른 달러당 1,240.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5.0원 오른 1,231.0원에서 출발한 뒤 급격히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에 채권 금리는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6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1.034%를 기록했다.
5년물은 연 1.198%로 3.3bp 내리고 10년물은 연 1.503%로 1.5bp 내렸다. 20년물은 연 1.522%로 1.8bp 하락했다.
전날 한은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락세다. 이날 9시 21분 기준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0% 내린 5만9천840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2.9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1.98%), 나스닥 지수(-12.32%)가 일제히 폭락했다.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충격파다.
같은 날 유럽증시도 4∼5%를 웃도는 폭락세를 보였다.
연준을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이 일제히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섰으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 공포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로나19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정책 효용성, 향후 정책 여력 등에 대한 의구심이 커서 연이은 유동성 공급, 강력한 통화정책, 경기 부양 정책 등에도 패닉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