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뉴욕증시 또 '펜데믹 대폭락'…다우지수 3,000p 곤두박질
글로벌 '유동성 공조'에도 코로나19 공포…美 3대 지수 11~12%대↓
개장 직후 '15분 거래중지'…일주일새 세번째 서킷브레이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대폭락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이 일제히 유동성을 쏟아붓는 정책공조에 나섰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를 막지는 못한 셈이다.
30개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997.10포인트(12.93%) 하락한 20,188.52에 거래를 마쳤다.
폭락세는 개장과 동시에 예고됐다.
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지난 9일과 12일에 이어 일주일새 벌써 세번째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증시 낙폭은 더 커졌다.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이어다가, 장막판 3,000포인트까지 밀렸다.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S&P500지수는 324.89포인트(11.98%) 내린 2,38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0.28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각각 마감했다.
3대 지수의 낙폭은 120년 뉴욕증시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당시 다우지수는 22.6%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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