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 전면금지…"3월 18일~5월 1일"(종합)
(모스크바·위싱턴=연합뉴스) 유철종 임주영 특파원 =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비상조치를 취했다.
러시아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이달 18일 0시부터 5월 1일 0시까지 일시적으로 외국인의 러시아 입국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입국 제한은 러시아 내 외국 대사관과 영사관 직원, 항공기 승무원과 선박 승조원, 공식 대표단, 외교관 및 공무 비자 소지자, 친척 사망 사유의 개인 비자 소지자, 영주권(비드 나 쥐텔스트보) 소지자, 항공기를 이용하는 경유자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도문은 설명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는 "국가 안보 보장, 국민 건강 보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러시아 법률과 국제조약 조항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면서 "해당 조치는 국제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부응하며 비상상황에 의한 일시적 성격을 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0명이 늘어 93명으로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 30명 가운데 20명은 수도 모스크바에서 나왔고, 북서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남부 사마르주에서 각각 3명, 모스크바 외곽의 모스크바주(州)·중부 키로프주·우랄산맥 인근의 페름주·북서부 코미공화국에서 각각 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수도 모스크바의 전체 확진자는 53명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코로나19 다발국 출신의 건강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은 허용하되 입국 후 의무적으로 2주간의 자가격리를 지키도록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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