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하는데…일본 일부 초중고 등교 재개
다수 학교는 계속 휴교…책상 간격 두고 창문 열어 환기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휴교에 들어간 각급 학교 가운데 일부 학교가 학생들에게 등교를 하도록 했다.
이런 조치는 일본 코로나19 확진자가 15일 하루에만 46명이 추가돼 모두 1천530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도야마(富山)현 도야마시, 시즈오카(靜岡)현 시즈오카시 등에서 이날 오전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닫았던 문을 열었고 학생들도 등교했다.
오키나와(沖繩)현에서는 현내 초중고교 대부분 학생들이 이날부터 다시 등교했다고 현지 매체인 류큐신포(琉球新報)가 전했다.
각급 학교가 이달 2일 전후로 일제 휴교에 들어간 지 약 2주 만에 일부 학교가 수업 등을 재개하는 상황이다.
수업 재개가 향후 일본 열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재개한 시즈오카시립 아오이(葵)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책상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뒀고 환기가 잘되도록 창문을 여는 등의 조치를 했다. 학생들이 체온과 몸 상태를 기록한 건강관찰기록을 교사가 점검하기도 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27일 전국 초중고교에 일제 휴교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다음 날 문부과학성이 전국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교육위원회에 이런 취지를 통지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교육위원회는 휴교를 결정했다.
애초 16일 학교 재개를 계획했던 18개 교육위원회 가운데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 등 13개 교육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 사태 종식 전망이 보이지 않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휴교를 계속하기로 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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