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 4개월전보다 50% 증가
규제지역 매매량도 2월 들어 회복세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12·16 규제 대책 이후 서울·경기에서 아파트 매매량이 주춤했다가 지난달 경기 지역의 매매량이 비(非) 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서울·경기 지역의 대책 전후 아파트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 비규제지역은 12·16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11월에 1만330건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만5천455건이 거래돼 11월 대비 49.6% 증가했다.
직방은 지난달 20일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수원·안양·의왕을 포함해 과천, 광명, 구리, 남양주(별내·다산동), 성남, 용인(수지·기흥), 하남, 화성(동탄2)을 규제지역으로, 그 밖의 지역을 비규제 지역으로 구분해 조사를 진행했다.
6억원 이하 거래가 지난해 12월부터 평균 1만1천900건 거래돼 작년 11월 대비 19%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달 거래량(1만5천46건)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규제 지역은 지난달 1만540건 거래돼 11월(1만436건) 대비 소폭 회복했다.
경기 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매매량은 지난해 11월 2천91건, 12월 1천788건, 올해 1월 1천458건으로 감소세였다가 지난달(1천536건) 반등했다.
6억원 이하 매매량은 작년 11월 7천398건, 12월 7천946건, 올해 1월 8천180건, 지난달 8천718건으로 11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서울은 12·16대책 직전인 지난해 11월에 총 1만1천492건 거래됐으나 대책이 발표된 작년 12월은 9천598건으로 16.5%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아직 미신고된 거래가 있지만, 지난 1월 6천267건으로 전월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는 가격대별로 대책 발표 후 모든 가격대의 거래량이 감소했다.
15억원 초과 매매량은 대책 발표 직전인 작년 11월 1천144건에서 12월 676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월과 2월에도 지난 10일 기준 각각 177건, 222건으로 집계됐다.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매매량도 같은 기간 2천212건에서 1,570건, 771건, 691건으로 감소세다.
직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부동산 규제도 계속되고 있어 아파트매매시장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긴 쉽지 않다"면서도 "규제나 자금 마련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규제지역 저가 아파트나 비규제지역 내 중저가 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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