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 23일만에 두 자릿수대…증가세 '둔화' 확연
정부 "안심하긴 일러"…소규모 집단감염·집단시설 감염 차단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하루 증가 폭이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100명대에 진입한 뒤 최고 9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76명으로 줄어들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발표일 기준으로 12일 114명, 13일 110명, 14일 107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더니 이날 두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가 된 건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74명에서 22일 190명이 된 후 연일 100명 이상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올해 1월 20일 처음 발생한 후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909명의 환자가 추가되는 등 증가 폭이 정점에 이르다 조금씩 줄어드는 중이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진단검사가 마무리된 영향이 컸다.
신규 확진자는 줄어드는 가운데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누적된 완치자 수는 지난달 28일 오전 26명에서 일주일 뒤인 이달 6일 0시 기준 108명으로 100명을 넘겼다. 이어 10일 247명, 12일 333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에는 완치자가 연일 100명 이상 나오면서 13일에는 510명, 14일, 714명으로 늘었고, 이날 834명으로 800명대에 돌입했다.
다만 정부는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수도권과 세종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감염에 취약한 산후조리원 등 집단 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나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종 사업장, 종교기관, PC방, 의료기관 등에서 소규모 유행이 지속하고 있으므로 거듭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천162명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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