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크루즈, '코로나19 사태' 미국 운항 30일 중단
트럼프 "내 요청에 따른 것" 트윗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전세계 크루즈 선사들이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미국 운항중단에 들어갔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는 전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30일간 미국 내 항만에서의 운항을 중단한다"면서 14일 0시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협회에는 메이저급인 카니발, 로열캐리비언크루즈(RCL), 노르웨이지언크루즈(NCL)를 비롯해 전세계 50여개 크루즈 선사가 가입해 있다.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각각 코로나19에 노출되면서 크루즈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세계 최대 크루즈 그룹인 카니발의 자회사다.
켈리 크레이그헤드 CLIA 협회장은 성명에서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모든 회원사들이 미국 내 운항을 자발적이면서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비상경영에 들어간 크루즈 업계에는 추가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 "나의 요청에 따라 카니발과 로열캐리비언, 노르웨이지언, MSC가 30일 동안 크루즈 운항을 중단하기로 모두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