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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할리우드에 코로나19 파장 확산…신작 개봉 줄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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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할리우드에 코로나19 파장 확산…신작 개봉 줄연기
제작사 "전례 없는 상황"…대규모 행사 금지에 극장가 긴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파문이 미국 할리우드를 덮쳤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007 신작 '노타임 투 다이'와 실사 애니메이션 '피터래빗2'에 이어 '분노의 질주' 9편과 '콰이어트 플레이스2'의 개봉 일정이 연기됐다.
유니버설의 액션 영화인 '분노의 질주' 9편은 오는 5월 전 세계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개봉 시점이 내년 4월 2일로 거의 1년 가까이 밀렸다.
유니버설은 개봉 시기를 늦춘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달 하순 북미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스릴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의 개봉도 무기한 연기됐다.
제작사인 파라마운트는 "코로나19 확산과 전 세계적인 여행 제한, 대중행사 금지 등을 고려해 개봉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물론이고 북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며 영화시장이 얼어붙자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개봉 시점을 연기하고 있다고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전했다.



코로나19에 맞서 주(州)정부가 속속 대규모 모임 금지령을 내리는 것도 할리우드와 영화시장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미국 뉴욕주는 50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고, 워싱턴·캘리포니아·메릴랜드주는 25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와 행사를 중단시켰다.
대규모 모임이 금지되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세계 최대의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마콘'이 무산됐고, 다음 달 개최를 준비하던 'TMC 고전 영화' 페스티벌도 취소됐다.
일부 극장주들은 지역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영화관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할리우드 제작사의 한 임원은 할리우드리포트에 "이것은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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