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로나19로 사흘 앞 다가온 지방선거 연기 검토
마크롱 대통령, 양원 의장과 연기 여부 논의 중
집권 전반기 중간평가 성격…마크롱, 대국민담화로 연기 여부 발표할 듯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는 12일(현지시간) 온라인판 보도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양원 의장들과 오는 15일과 22일 열리는 지방선거 투표를 연기하는 방안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일간지 르 피가로 역시 지방선거 연기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보도에서 관측했다.
앞서 지난주에 제라르 라르셰 상원의장은 르 피가로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지방선거 연기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프랑스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미국 정부가 유럽 국가들에 대해 한시적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악화함에 따라 지방선거의 전격 연기 방안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시장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 전반기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집권 후반기 마크롱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 동력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프랑스 지방 선거는 오는 15일 1차 투표가, 일주일 뒤인 22일에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의 득표자가 없으면 1차 투표 1·2위 득표자가 결선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지방선거 연기 여부는 이날 저녁 8시(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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