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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팬데믹 선언'…국내전문가·방역당국 "예상이 현실화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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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팬데믹 선언'…국내전문가·방역당국 "예상이 현실화된 것"
치료제·백신 없어 환경·개인위생 신경쓰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해야
방역당국 "이미 심각단계 방역조치 하고 있어 추가 조치사항 없어"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전 세계의 방역을 책임지는 기관은 마음속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이 될 수 있고, 만약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할지 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달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팬데믹은 감염병이 한 나라를 넘어 세계 2개 이상의 대륙으로 전파돼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노출될 위험이 있을 때를 가리키는 용어다.
국내 방역당국의 예상대로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으로 선언했다.
WHO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팬데믹 판단을 내린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대유행 이후 11년 만이다.
1968년 '홍콩 독감', 더 거슬러 올라가 1918년 '스페인 독감' 등이 팬데믹의 정의에 부합하는 감염병 유행 사례다.
방역당국 뿐 아니라 국내 전문가들도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이구동성으로 전 세계 대유행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내다봤었다.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지난 2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코로나19발 팬데믹은 당연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기 교수는 "팬데믹의 정의에 따르면 2개 대륙 이상에서 감염병이 유행하는 것인데, 이미 아시아와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다"면서 나라마다 유행의 시작 시점이 다르고 규모가 다르겠지만, 신종 플루처럼 전 세계를 휩쓸고 가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 교수는 "신종 플루 때와는 달리 치료제(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이 없기에 할 수 있는 것은 환경 위생과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고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여부에 대해 "상황으로 볼 때 많은 전문가는 팬데믹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었다.
방역당국은 WHO 팬데믹 판단과 관계없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국내 방역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팬데믹 선언으로 국내방역에서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면서 "지금까지 해온 강력한 조치들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고 심각수준의 방역조치들을 하고 있기에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에 따라 추가로 조치할 사항은 특별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sh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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