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상원, 트럼프에 '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 요청키로
전국적 비상사태 선포시 주 정부에 대응 기금 400억달러 지원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척 슈머 원내대표를 비롯한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국적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슈머 원내대표의 참모를 인용, 슈머 원내대표와 패티 머레이·개리 피터스 상원의원 등의 명의로 공식적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하는 서한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연방재난관리처(FEMA)가 400억 달러(한화 47조원)를 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FEMA는 주 정부에 장갑과 손세정제, 마스크 등의 용품을 보내주는 한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보건복지부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83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긴급 예산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 조 원 규모의 급여세 면제도 추진하고 있는데 의회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전망이 불투명하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현재 최소 17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앨릭스 에이자 보건장관 차원에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1월 말 선포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에도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와 허리케인, 산불 등을 이유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적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머레이 상원을 비롯한 수십명의 상원의원은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에게도 서한을 보내 교육현장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라고 요구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이들은 "점점 더 많은 학교와 고등교육기관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스탠퍼드 같은 대학은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연방 정부 차원에서 많은 학생이 학교에서 제공되는 점심 지원을 받아왔으나 코로나19 탓에 제대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 등에 대해서도 세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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